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한국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는 이란 핵협상 복원을 위한 러시아와의 제재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이 경제제재를 부여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러시아 제재 관련 협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JCPOA 복원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도 "러시아의 새로운 요구가 합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JCPOA 복원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러시아는 향후 이란과의 사업에서 제재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새로운 요구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이에 해당 관계자는 러시아가 이 같은 새로운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시 '대체 합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 등과 JCPOA를 체결했다. JCPOA 주요 내용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3.67% 이하로 유지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경제 제재를 대폭 해제하는 내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8년5월 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에 제재를 부여했다. 이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JCPOA복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이란과 독일 등 6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핵합의 복원을 위한 7차 협상에 나섰다. 현재 미국은 러시아 제재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대체 원유 찾기에 나섰다. 이날 WSJ은 JCPOA 복원으로 이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이 해제되면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공급처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