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코스피200 지수 편입 이후 13% 가까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LG엔솔은 전 거래일 대비 2만7500원(7.03%) 하락한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11시50분쯤 36만1500원까지 내려가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주가는 종가 기준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KRX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수 편입 첫날인 지난 11일 LG엔솔은 6.35% 급락하며 4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2625억6703만원으로 공매도 거래 1위를 기록했다. 공매도 비중은 36.70%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공매도 거래대금도 2918억3959만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40% 수준이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2거래일 동안 12.93% 빠지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85조59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97조6950억원에서 12조6360억원이 증발했다. 3위 SK하이닉스(84조4483억원)와의 격차는 6107억원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DS투자증권은 LG엔솔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44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 개시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은 GM·스텔란티스·현대차그룹 등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면서 수주잔고를 확대하고 있고 테슬라 판매호조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의 성장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외형 성장 전략에 따른 시장선점은 긍정적이나 경쟁이 심화되고 원가가 상승중"이라며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성장과 수익성 방어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