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올 들어 미사일 개발을 직접 챙기고 있다.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김 총비서의 군사 분야 현지지도 횟수도 늘어나 미사일이 북한의 '1호 사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김정은 공개 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김 총비서의 미사일 등 군사 분야 현지지도 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
김 총비서는 올 1월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찾으면서 군사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 총비서가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사실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건 2020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작년의 경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엔 리병철 당시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비서가 자리했다. 김 총비서는 작년 1월 제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선언했음에도 정작 현장을 직접 참관했단 보도는 볼 수 없었다.
박정천은 2021년 6월 리병철이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징계를 받고 실각한 뒤 국방과학 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시험발사 현장을 다녀갔다.
그랬던 그가 올해 들어선 현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는 김 총비서가 미사일을 '1호 사업'으로 챙기면서 나타난 변화로 보인다. "김 총비서가 전면에 나서면서 박정천은 군수 쪽을 집중하게 된 것 같다"는 게 대북 관측통의 설명이다.
올 들어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된 김 총비서의 군사 분야 활동은 모두 4차례다. 그는 지난 1월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그리고 같은 달 28일엔 관영매체를 통해 김 총비서가 중요무기체계 생산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했단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이달 10~11일엔 김 총비서가 국가우주개발국과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았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김 총비서는 그동안 '비공개'로도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을 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북한 매체들의 김 총비서 동정 보도 사진·영상 등을 근거로 그가 올 1월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도 참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6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실시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실패' 현장도 직접 지켜봤을 가능성이 크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작년 3월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을 때도 김 총비서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북한은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던 탓인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사실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처럼 김 총비서의 관심 속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올 4월 계기 무력도발 가능성도 한층 더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4월 김일성 주석 생일 제110주년(4월15일·태양절)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제90주년(4월25일)을 전후로 "심상치 않은 정세가 있을 것 같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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