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결혼작사 이혼작곡' 배우들이 입을 모아 자신했던 자극적인 '마라맛'의 전개가 펼쳐졌다. 시즌2 엔딩에서 반전의 커플을 보여주며 끝났던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시즌3에선 그 복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중이다. 비명횡사로 퇴장한 박민영의 이야기부터 갑작스럽게 전개된 박주미, 전수경의 로맨스까지 예측불가 막장 스토리로 강한 마라맛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26일 처음 방송된 TV조선(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임성한)/연출 오상원 최영수/이하 '결사곡3')는 잘나가는 30대 부혜령(이가령 분), 40대 사피영(박주미 분), 50대 이시은(전수경 분)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들에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작품이다.
'결사곡3'는 송원(이민영 분)이 판사현(강신효 분)의 아이를 출산하다 돌연사하는 황당한 전개로 포문을 열었다. 시즌2 엔딩에서 송원과 서반(문성호 분)의 커플 매칭으로 충격을 안겼던 만큼, 송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또한 의문을 더했다. 송원의 짝인 줄 알았던 서반은 이시은과 러브라인을 시작했다. 그는 이시은이 열두살 당시 미술학원에 같이 다녔던 첫사랑이라 밝힌 뒤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 혼란스러운 러브라인은 서반의 동생 서동마(부배 분)다. 시즌1과 2에서 그리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시즌3에서는 주요 인물이 됐다. 그는 병원에 갔다가 사피영의 앙칼진 비명 소리를 들은 뒤 그녀를 잊지 못했다. 급기야 이시은의 남편 박해륜(전노민 분)을 떠나게 하며 결혼까지 약속했던 남가빈(임혜영 분)에게 이별을 통보한 뒤 사피영에게 결혼하고 싶다고 돌연 프러포즈를 했다.
사피영이 서동마에게 스며드는 데는 많은 분량이 할애되지 않았다. 단 1회 분량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서동마는 사피영에게 "강렬함에 끌렸다"며 "비명 소리를 듣는데 순간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이 일었다, 솔직히 표현하면 쾌감 같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사랑스러운 느낌을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바로 들어가서 안아주고 싶은 걸 참았다"고도 털어놨다. 자신은 충동적이지 않은, 이성적인 남자라며 "사피영이라면 한결 같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도 했다.
또 서동마는 사피영에게 블랙홀처럼 빠져들었다며 "이 정도로 애틋하게 깊은 마음이 든 적 없다"고 말했고, "피부과에서 여자가 지른 비명 소리에 몸과 마음이 뒤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관계로 함께 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까지 생겼다"고도 말했다. 이후 사피영이 다소 방어적인 대화를 이어갔음에도 서동마는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고, 급기야 사피영은 서동마의 논리적인 듯한 궤변 같은 이야기에 점차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서동마는 사피영이 딸 지아와 놀이공원서 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눈에 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에 사피영은 즉흥적으로 딸에게 놀이공원 데이트를 제안했고, 이들 모녀는 바이킹을 타며 즐거워 했다. 서동마는 후크선장 의상을 입은 채 이들 모녀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연신 미소를 지었고,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후 극 말미 서동마와 사피영은 갑작스러운 키스로 엔딩을 장식했다.
시청자들은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동마는 사피영이 골프장에서 당당하게 이혼을 밝힌 모습도 기억하고 있지만 그에게 꽂힌 이유는 스스로도 비명 소리 때문이라 털어놨던 만큼, 개연성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다수다. 더욱이 사피영을 못 잊던 서동마는 남가빈과 교제 당시 그의 비명 소리를 들어보려 놀이공원에 갔지만, 기대보다 시원찮은 비명에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해 '비명 성애자'라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이성에 대한 주인공의 알 수 없는 취향은 임성한 작가의 세계관으로 봐야 하거나 시즌1에서 신유신(이태곤 분)이 아미(송지인 분)의 사과를 먹는 모습에 반한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러브라인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특히 놀이공원에서 사피영의 비명에 만족스러워 하는 표정을 짓고 이들 모녀를 바라보는 서동마의 그윽한 표정이 다소 어색하고 우스꽝스럽게 표현되면서 캐릭터가 희화화되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같은 괴기스러운 캐릭터와 막장 전개가 임성한 월드가 그리는 '결사곡3' 만의 매력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여타 드라마와 확연히 다른 개성과 재미를 통해 첫 방송 6.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 최신회인 이달 13일의 6회는 7.9%까지 기록하는 등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초반에 그려진 서동마와 사피영, 서반과 이시은의 러브라인으로 '결사곡3'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지만 임성한 월드는 끝까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두 커플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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