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인 '청와대 용산 이전'을 확정하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당장 필요한 일이 아니라는 입장과 소통을 위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해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이전의 효용 등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전모씨(30)는 ·남)는 "집무실을 굳이 많은 돈을 들여서 옮길 필요가 있는지, 또 옮기는 과정이 너무 급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충분히 의견을 모은 다음에 해도 되는데 별다른 소통 없이 갑자기 옮기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27)는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한다고 큰 차이가 있나 싶다"며 "현재 청와대든 국방부든 어차피 막혀 있는 것 같은데 소통에 큰 차이가 있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28)는 "국민과 소통하려고 했으면 본인이 공약한 대로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이전에 대한 깊은 고민이나 철학이 없고 '이전을 위한 이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윤 당선인이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너무 매몰돼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 소통과 국정 운영을 위해 용산으로 이전하는 데 대해서 찬성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마장동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 장모씨(53)는 "청와대를 개방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 투명하게 (국정)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서 좋다고 생각한다"며 "발표한 만큼 실제로도 내실있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0)는 "청와대에서 밖으로 나오려는 시도가 국민 소통이 주 목적이라면 용산이 유휴부지가 넓어 적합할 것 같다"며 "용산역도 가까워서 정부부처가 있는 세종시랑도 가까워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찬성하는 이들도 신중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며 "이전을 위한 예산 문제나 국방부 이전 역시 천천히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60)는 "청와대 이전을 공약했으니 옮기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지금처럼 급하게 결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 지역에 장단점도 있고 직원들 근무나 교통 불편, 통신장애 등에 대해서 공론화를 거치고 충분한 설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 직후 바로 용산의 대통령실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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