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는 고진영(27·솔레어)이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제 시즌 출발이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분위기다.
고진영은 현재 여자 골프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지난 1월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뒤 흔들리지 않고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초에는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 통산 13번째 우승.
2022년 고진영은 Δ4년 연속 상금왕을 비롯해 Δ최단 경기 상금 1000만달러 돌파 Δ역대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유지 등 다양한 기록에 도전한다. 박인비(34·KB금융그룹)가 2013년 세운 Δ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도 고진영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 4년간 7승 쌓은 고진영…지난 9개월 동안 6승
고진영은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2019시즌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해 총 4승을 휩쓸며 올해의 선수상, 최저 타수상, 상금왕 등을 휩쓸었다. 2019년 8월 고진영은 생애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 4개 대회에 출전한 2020년에도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020년 한 해 동안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1년 초반 미국의 넬리 코다의 상승세에 밀리며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빼앗겼다. 하지만 7월 볼론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을 시작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약 3개월 사이 4승을 기록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을 석권했다.
그리고 2022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서며 최근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무려 6승을 쓸어 담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고진영의 2022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다시 한국에서 샷을 가다듬은 고진영은 2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본토에서 펼쳐지는 JTBC 클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한다.
고진영은 최근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할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페이스가 워낙 좋기에 이번 시즌 멀티 우승은 물론 메이저대회 우승까지도 기대된다.
◇ 메이저 3승 비롯해 총 6승…박인비를 '골프 여제'로 만든 2013년
메이저대회 7승, LPGA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나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이미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 조건을 채운 전설이다. 박인비의 화려한 커리어 중에서도 2013년은 단연 독보적이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 같이 등장했다. 이후 부진하던 박인비는 2012년 2승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3년 여자 골프의 슈퍼스타로 우뚝 섰다. 그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4월에는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중간에 일반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한 박인비는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등을 차례로 제패했다. 이후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정상에 서지 못하며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만으로도 엄청난 대기록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박인비는 2013년 한국 선수 최초로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세계 최정상급 골퍼로 성장한 박인비는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등도 차지하며 여자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고진영 독주? 박인비 타이틀 방어? JTBC 클래식 24일 개막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2개 대회를 치른 LPGA투어는 미국으로 돌아와 시즌을 재개한다.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JTBC 클래식이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KIA 클래식으로 불렸지만 올해부터는 메인스폰서가 변경됐다.
고진영과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고진영은 3월초 우승 이후 휴식기를 가졌지만 감각은 걱정할 게 아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 이후 약 4개월 공백 후 나선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는 1월부터 LPGA투어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인비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통산 22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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