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지난해 60% 가까이 급등하면서 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지난해 정보통신(IT) 업계에서 사실상 임직원 연봉 1위에 올랐다. 보수를 대폭 인상하면서 네이버는 물론 SK텔레콤, 삼성전자마저 제친 것이다. 카카오는 직원 복리 증진을 위해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지난해 60% 가까이 급등하면서 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맞수기업인 네이버에 이어 삼성전자, SK텔레콤을 제치고 사실상 연봉 랭킹 1위 기업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재된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 임직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7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전년(1억800만원)에 비해 5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인당 평균 1억4400만원을, SK텔레콤과 네이버는 각각 1억6200만원, 1억2915만원을 임직원 보수로 지급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의 지난해 1인당 보수 인상률이 각각 13.4%, 33.9%, 26.0%로 높았지만 카카오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2015년 직원 평균 보수가 1억3248만원을 지급했으나 그 후 2019년까지는 줄곧 1억 미만이었다. 하지만 2020년 1억800만원을 지급해 네이버(1억248만원)를 제쳤다. 지난해에는 IT 업계 고액 연봉으로 유명한 SK텔레콤과 삼성전자도 넘어섰다. 카카오는 이 같은 보수 인상에 대해 임직원들이 지급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데 따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톡옵션 행사분을 제외한 지난해 1인당 보수는 8900만원이라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 경영진도 스톡옵션 행사 비중이 높았다. 신정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톡옵션 행사로만 무려 121억6800만원을 챙겼다. 이어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6억5200만원, 권승조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는 56억8500만원, 안성진 전 M사업전략 자문은 56억9900만원,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60억8600만원의 스톡옵션 차익을 얻었다.



인재 블랙홀로 꼽히는 카카오는 앞으로도 유능한 임직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으며, 남궁 대표 내정자는 전체 연봉 재원을 올해 15%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복지 혜택도 확대하고 있다. 직원 주거 안정 차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 대출금 이자에 대해 본인 부담 2% 제외하고 나머지를 회사에서 지원하고, 실손 의료보험에 치과 치료 비용까지 보장한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도 인재를 끌어들이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