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6만4375명 홈 팬들 앞에서 11년간 이어졌던 이란전 무승 고리를 끊어낸 주역 손흥민(30·토트넘)이 더 크게 이기지 못한 결과를 아쉬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손흥민, 김영권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이란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더 크게 이기지 못해 아쉽다"며 "사실 결승골 당시 슈팅은 상대 골키퍼에게 막힐 수 있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덕분에 좋은 분위기에서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6만4375장의 티켓은 모두 팔렸다. 지난 2019년 3월26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3년 만에 나온 매진으로, 지난 2001년 개장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번째 작성된 만원관중이었다.

손흥민은 "사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어도 이해해 달라"고 웃은 뒤 "그래도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홈 관중들 앞에서 하는 경기를 좋아하고,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가 끝나고 모든 정신이 이곳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그동안 만원 관중 앞에서 축구하고 함께 웃는 모습을 그리워했다. 평일 늦은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전반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3.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국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덕에 지난 11년 동안 넘지 못했던 이란을 꺾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그동안 3무4패로 밀렸다.
손흥민은 "그동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이란은 늘 힘든 팀이었다. 이란에 발목 잡혀 쉽지 않은 예선을 치렀어야 했다"며 "이란은 분명 강팀이지만 오늘은 한국이 더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7승2무(승점 23)로 이란(7승1무1패·승점 22)을 제치고 A조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팀이 완벽하지 않다. 우리가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서로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최종예선이 끝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UAE)전 유종의 미가 목표"라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아시아의 모든 팀들은 다 힘든 상대다. 이번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주장으로 선수,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서 이 대표팀에 더 애정이 간다. 더 잘해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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