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9명의 선수만 남은 프로농구 서울 SK가 창원 LG에 덜미를 잡히며 정규리그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SK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75-80으로 졌다.
선두 SK(38승12패)는 이날 패배로 자력으로 조기 정규리그 우승 기회를 놓쳤다. 오는 27일 2위 수원 KT가 LG에 패한다면 우승이 결정된다. 만약 KT가 LG를 꺾을 경우 SK는 28일 최하위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 1을 기록한 SK는 코칭스태프 전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지난 22일 KT와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KT가 지난 25일 안양 KGC를 격파하면서 SK에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SK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고, LG전에 9명의 선수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전희철 감독도 코로나19 확진으로 김기만 코치가 선수단을 이끌어야 했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LG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아셈 마레이와 이관희, 이재도, 박정현이 중심을 이룬 LG가 리드를 잡았으나 SK는 1쿼터에서만 3개의 3점슛을 넣은 안영준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다.
1쿼터를 18-21로 뒤진 채 마친 SK는 2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30-32로 뒤진 쿼터 종료 3분40초 전 배병준이 스틸 후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7초 뒤에는 정확한 패스로 송창무의 역전 골밑슛을 도왔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꾸는 LG의 저항이 거셌다. LG는 마레이의 자유투로 1점을 만회한 후 강병현이 3점슛을 터트리며 36-34,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3쿼터에선 LG의 외곽포가 위력을 떨쳤다. LG는 이재도(2개), 강병현, 이관희(이상 1개)가 3점슛을 넣은 데다 마레이가 골밑에서 힘을 내며 SK를 따돌렸다. 쿼터 종료 55초 전 이재도가 장거리 3점슛을 넣어 62-49, 13점 차까지 앞섰다. SK는 막판 안영준과 최준용의 득점으로 53-62, 9점 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 시작 3분45초가 지났을 때 이재도의 2점슛이 들어가며 72-62로 앞섰다. 하지만 이관희의 턴오버와 3점슛이 실패하는 사이에 SK는 최준용과 윌리엄스를 앞세워 66-72, 6점 차까지 쫓았다.
이후 두 팀의 시소게임이 펼쳐졌는데 SK가 종료 1분39초 전 터진 배병준의 3점슛으로 73-76까지 따라붙었다.
LG의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면서 SK에 1점 차까지 추격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종료 25초 전 최준용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오재현이 파울로 LG 공격을 끊었으나 이재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LG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SK에 80-75로 승리한 7위 LG는 22승27패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재도는 3점슛 4개 포함 26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관희(14점 5어시스트)와 마레이(12점 16리바운드)도 제 몫을 했다.
SK는 최준용이 2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안영준이 16점으로 분전했으나 3쿼터에서 득점이 저조했던 것이 뼈아팠다.
한편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65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4승25패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7위 LG와 2경기 차, 8위 원주 DB(22승30패)와 3.5경기 차로 앞섰다.
가스공사는 41-39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에는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26점으로 묶으면서 앤드류 니콜슨(20점 5리바운드)과 김낙현(21점 9어시스트)을 앞세워 낙승을 거뒀다.
4연패를 당한 4위 현대모비스(29승13패)는 3위 KGC(29승19패)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DB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9승42패)과 접전 끝에 82-75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쿼터 종료 1분26초 전까지 74-75로 뒤졌던 DB는 허웅과 정호영이 연이어 3점슛을 넣어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허웅은 3점슛 3개 포함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1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삼성은 75-77에서 김시래가 결정적 턴오버를 범한 데다 막판 3점슛의 정확도가 떨어져 10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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