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SK㈜가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상황에 따라 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3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포함한 이사선임안, 감사위원 선임안,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올해는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포함한 경영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수익 실현과 자산효율화를 통해 차별적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이다. 기존 배당 정책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언급했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CFO)은 “경상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기존 정책에 더해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소각도 주주환원의 한 옵션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것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인데 유통 주식 수가 줄어 1주당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SK㈜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전략을 주주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김양택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반도체소재, 배터리소재, 전기차 공급망 영역에서 선제적 투자를 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그룹14 합작회사의 음극재 상업설비 완공, 베이징 이스프링과의 단결정 양극재 사업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지난해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통합법인 SK팜테코의 연결매출이 전년 대비 약 19% 성장했다”며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 미국 CBM사 투자 등 고속 성장하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MO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김무환 그린 투자센터장은 “탈탄소를 중심으로 대체 에너지, 지속가능식품, 환경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등 4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해외 유망 자산에 대한 거점 투자와 사업화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핵심사업 기반도 지속 확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