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미 방송매체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털어놨다.
보이첸코 시장은 "불행히도 우리는 점령군 손안귀에 있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도시가 폐허가 됐다고 전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에는 16만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은 물, 전기와 난방 등의 공급이 끊겨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모든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민간인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전쟁을 시작한 직후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도시 외곽을 포위한 채 집중 폭격을 가했다.
이 같은 공격에 현재 마리우폴 소재 병원 7곳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3곳은 완전히 파괴됐다. 인구 40만명 이상이 거주하던 마리우폴에서는 약 3만명의 시민이 러시아로 강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