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SSG 랜더스 윌머 폰트가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9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대기록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폰트는 2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총 104개.
폰트는 9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안타와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SSG 수비도 실책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폰트를 지원했다.
타선이 정규이닝에서 침묵하며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SSG는 연장 10회 끝에 4-0으로 승리했다.
폰트는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전민수를 좌익수 플라이, 손아섭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폰트는 2회말 마티니를 상대로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박준영과 오영수를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3회말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NC 타선이 한 바퀴 돌았지만 폰트는 거침 없었다. 4회말 박건우, 전민수, 손아섭을 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말에는 마티니, 박준영, 오영수 등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말도 삼자범퇴로 막자 퍼펙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졌다.
폰트는 7회말과 8회말도 흔들림 없이 막았다. 그리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서호철을 좌익수 플라이, 박대온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NC가 대타 정진기를 투입했지만 폰트는 삼진을 잡아내며 9회까지 등판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SSG 타선도 NC를 상대로 침묵했다. 양 팀은 9회까지 0-0을 유지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폰트는 9이닝 퍼펙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공식 퍼펙트 게임으로 인정 받지 못하게 됐다.
0-0의 균형은 10회초 깨졌다. 1사 만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SSG가 1-0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한유섬과 크론이 연속해서 적시타를 때려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SSG는 10회말 폰트 대신 김택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형은 2사 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팀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이날 10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선발 루친스키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폰트의 활약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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