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새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3/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새 정부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책임총리제'를 약속한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와 내각 구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늦어도 오는 15일 전에는 부처 장관 후보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분"이라며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무위원 제청권을 갖는 국무총리 지명이 마무리된 만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각 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현 정부조직법 기준 18개 정부 부처 가운데 15개 부처 가량의 후보군은 압축하고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내각 구성에 대해 "총리 후보자와 더 논의를 해서 아주 늦지 않게 여러분께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며 "내각 발표가 나면 어떤 취지에서 지명하게 됐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날(2일)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와 3시간가량 회동을 하며 차기 내각 인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 구성과 관련해 "일단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 당선인과 함께) 리뷰(검토)를 했다"며 "윤 당선인 말대로 너무 늦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모든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준비가 안 된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부분 한 번 리뷰를 했다"고 답했다. 다만, 한 후보자는 "(장관 후보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알각에서는 구체적 장관 후보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우선 외교부의 경우 한미정책협의회 단장을 맡은 박진 의원과 부단장을 맡은 조태용 의원이 후보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이날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난다.

경제라인 핵심으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 후보로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경제1분과 간사를 맡은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한때 경제 관련 요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부총리를 고사하면서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후보자는 임 전 위원장을 공직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임호영 전 연합사 부사령관, 김용우 전 육군 참모총장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 경호처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도 잠재적 국방장관 후보군으로 꼽힌다.

법무부, 행안부 장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법무부 장관에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이, 행안부 장관 후보로는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지만, 장 의원은 인수위 업무가 끝나면 국회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장 의원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가 각별해 장 의원의 비서실장행도 살아있는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4월에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없는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우선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에 대해 "과거의 화려한 경력이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 전환기적 숙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역량이나 자질,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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