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4선에 사실상 성공한 데 대해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AFP 통신이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한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자는 의사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오르반 총리에게) 어려운 국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 발전은 국민의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적으로 점점 고립돼 왔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지만,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보기 드문 푸틴의 동맹 중 하나다. 두 정상 모두 유럽의 '스트롱맨'으로 불린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에도,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EU의 우크라 지지에 동조하는 외교 스탠스를 취했다.
그러나 오르반 총리는 대내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유럽의 무기가 헝가리 영토를 넘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중립적이면서도 미묘하게 우크라이나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오르반 총리는 1998~2002년 한 차례 집권한 데 이어, 2010년부터 통산 16년째 권좌를 유지하고 있다. 집권 중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원자력·철도 차관을 제공받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헝가리 중앙거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헝가리 총선 개표가 91% 집계된 결과 집권 피데스당이 53% 득표, 야당연합(34%)을 큰 차이로 따돌리면서 오르반 총리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속 이 같은 헝가리의 총선 결과가 유럽의 분열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세르비아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는데, 친러 성향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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