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된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아라드패스'라는 게임패스형 구독 모델을 시행 중이다. 게임패스는 일정 금액을 낸 후 게임에서 미션이나 퀘스트 등을 진행하면 각종 아이템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용한 모델로 자리 잡는 중이다. 슈퍼셀의 메인 게임 '브롤스타즈'와 미호요가 개발한 '원신' 등이 게임패스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아라드패스 이외에도 넥슨 서든어택의 '서든패스', 바람의나라: 연 '시준패수'가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서도 게임패스 '서바이버 패스'가 운영 중이다. 유저 입장에서는 게임패스는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다. 한 이용자는 "돈 들인 거에 비해 좋은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면서 "레벨 디자인이 잘 돼 있어서 필요한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게임패스를 통해서 고정층을 확보하면 게임사에도 좋은 수익 모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과거 게임업계는 P2W에 기반한 수익 모델로 지나친 과금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P2W 시스템은 게임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혜택(아이템)을 현금으로 구매해야 이길 수 있는 구조다. 대표적인 P2W 게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2M 등이 흥행에 성공하자 다른 게임사들도 우후죽순 이에 동참하기도 했다.
하지만 P2W 모델은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자 점차 사양길을 걷고 있다. 유저들의 불만을 무시할 수 없는 게임사들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등 P2W형 게임이 부진하면서 게임패스의 주가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업계에선 게임패스 모델의 수익성을 의심했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하며 이를 잠재웠다. 앱스토어 1위,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향후 게임패스가 적용되는 게임들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게임들을 적용하기엔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게임 내 아이템 가격이 고가라면 게임패스를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 대작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같은 경우 부담이 더욱 크다.
여기에 유저들의 인식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필드에서의 임무 수행으로 얻을 수 있던 아이템을 게임패스로 얻을 수 있다면 이용자 입장에선 돈을 지불해야 하는 하나의 체계가 생긴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새롭게 시작하는 신작에서 게임패스 도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방식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게임패스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