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직 출마'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질의응답하는 송 전 대표. /사진=뉴스1
6·1 지방선거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의견 다툼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서울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를 놓고 반대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에서는 경선 룰을 두고 후보 간 갑론을박과 '반 김동연' 단일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서울시장서 '새 얼굴' 필요해… 송영길 출마에 말많은 서울

민주당 서울시당 49개 지역위원장들은 11일 공천 관련 회의 종료 후 "참신하고 파격적인 새 얼굴 발굴 등 민주당 자산과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다수의 의원이 송 전 대표를 포함한 현재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사실상 비토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변화와 쇄신, 정치개혁에 부합하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주길 바란다"며 "대선 패배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욱 풍부한 후보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교체' 주장이 나왔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서울시장 경선에) 청년·여성을 대표할 후보를 찾아 1명 이상 경선에 참여시켜 열기를 높여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출마를 겨냥했다.

지난 10일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미 논란이 된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은 시간이 편이 돼주질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뿐만 아니라 다수의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뉴페이스' 후보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출마해도 15% 이상 지는 것으로 나와 감히 출마 선언도 하기 어려운 선거에서 당을 위해 희생할 각오로 나가는 것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를 비판하는 열정으로 이미 서울시장 후보를 찾았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경선룰 요란한 경기… '반 김동연' 단일화 움직임까지

경기에서는 경선 룰을 두고 후보 간 '갑론을박'과 '반 김동연' 단일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사진=뉴스1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출마한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경선룰을 놓고 후보 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현재의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룰을 놓고 김 대표는 "불공정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반면 안민석 의원은 "기존룰 유지"를 주장했다. 조정식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시행한 국민·당원 선거인단 구성 및 직접투표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여론조사상 김 대표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합당 완료 시점까지 경선 일정이 지연되는 데 따른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당 후보 결정을 4월 말까지 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남은 경선 기간은 채 3주가 안 되는데 아직 경선 후보와 경선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이 완료되기 전까지 김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인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김 대표를 제외한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경기도 발전을 이어가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조 의원, 염 전 시장에게 3자 단일화를 정중하게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염태영 전 시장은 찬성을, 조정식 의원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