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윤석열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검사장을 지명한 것은 '민주당 감정선을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인선 발표를 하는 윤 당선인. /사진=장동규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한동훈 검사장을 지명한 것은 '민주당 감정선을 건드린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후보자 지명에 "뭐 돌아가지 않고 '무조건 직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아집 같은 것도 좀 보여 걱정스럽다"며 "0.73%차로 (대선에서) 신승했고 172석의 거대여당이 앞으로 2년은 더 버티고 있기에 어떻게든 야당과 협치하고 설득하고 소통하고 하면서 가야 되는데 이렇게 감정선을 계속 건드려가면서(까지 갈 작정이냐)"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한 후보자는 지난 5년 동안 윤석열의 궤적과 거의 일치한 그런 삶을 살아왔다"며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인 그런 사람을 들인 것은 '어쩔래? 한번 해볼래?' 이런 느낌까지 주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번 해 보자"며 윤석열 정부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윤 당선인이 한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민정수석 노릇까지 맡기겠다 ▲검찰 요직을 윤석열 사단으로 채우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당선인처럼) 검찰 업무에 달통한 분이라면 거추장스럽게 검찰과 업무연락을 맡는 민정수석을 둘 필요 없고 인사검증을 법무부와 경찰에 두겠다고 했는데 메인은 법무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민정수석을 사실상 겸한다고 봐야 되고 왕수석이 아니라 왕장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가 장관으로 오면) 관행으로 봐 김오수 총장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다 줄사퇴를 해야 될 것이다. 그러면 그 빈자리를 윤석열 사단이 차지하는 등 손 안 대고 코 푸는 그런 효과도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