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을 도운 배우 신하균의 미담이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행복한 아침'에서는 이정은의 길었던 무명 시절을 재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극단에서 28년 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했던 이정은은 연 수입 20만원을 찍는 등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투잡을 뛰었다. 그는 40세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특히 이정은은 극심한 생활고로 주변에 손을 벌리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연극단에서 연출자가 잠적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정은은 연극단을 책임지겠다며 주변에 돈을 빌리러 다녔다.
최정아 스포츠월드 기자는 "이정은은 공연장 임대료부터 스태프와 배우 임금까지 막막한 현실에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 배우를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배우는 바로 이정은의 절친인 신하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은 다짜고짜 신하균에게 전화해 '누나 믿지 1000만원만 빌려주라 내가 꼭 갚는다'고 했다"며 "신하균은 이정은이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도 안 물어보고 선뜻 빌려줬다"고 전했다.
다만 이정은이 돈까지 빌려 가며 제작한 연극은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이정은은 마트에서 매일 12시간씩 근무하며 간장을 팔아 빌린 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선 대중문화 전문기자는 "이정은이 돈을 갚는 과정에서 엄청난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정은의 별명은 전대녀였다"며 "어딜 가나 갚아야 할 돈과 채권자의 이름이 적힌 전대를 매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날 경우 도움받은 사람을 가족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