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앱(In app·앱 내)결제 시행을 앞두고 국내 대표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구글의 정책을 따르겠다"는 방침이지만 카카오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4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서비스 비용 결제가 이뤄지는 앱에서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또는 앱 내에서 개발자가 제공하는 제3자 결제만을 허용한 구글 방침을 따를 계획이다.
네이버는 "음원 서비스 바이브 등에는 이미 적용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마이박스 등에도 구글 결제 시스템과 네이버 결제 시스템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웹툰 등을 포함해 결제 서비스가 있는 앱에 '아웃링크(앱 내에서 다른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연결)' 연결 없이 구글 결제와 자체 결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면서도 "결국은 따를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통과돼 3월 15일부터 시행된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은 앱 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법 시행에 따라 구글은 자신들이 최대 26%의 수수료를 받는 제3자 결제 방식을 한국에서 추가 허용했지만 수수료를 받을 수 없는 아웃링크를 활용한 외부 결제는 금지했다. 구글은 자사의 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앱 마켓(구글플레이)에서 6월부터 삭제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아웃링크 외부결제 금지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IT 업계는 방통위가 위법이라고 판단 내린 앱 삭제 조치를 다음달 구글이 실제로 실행에 옮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