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이 지난 1일부터 확대됐다. 사진은 서울 소재 주유소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했으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예상보다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영 주유소는 확대된 유류세 인하폭만큼 휘발윳값을 내렸으나 자영 주유소는 즉각 반영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38원이다. 유류세 인하폭 확대가 적용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1975원)과 비교했을 때 37원 줄어든 것에 그쳤다. 정부가 지난 1일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20%→30%)하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휘발유 가격(83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소비자들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확대 조치를 즉각 체감하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자영 주유소 영향이 크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 1일부터 직영 주유소에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했으나 자영 주유소는 가지고 있던 재고를 정리한 후 가격을 내릴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유류세 추가 인하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전국 주유소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 주유소가 보유 재고를 모두 소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간은 약 1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가 소진했음에도 판매가격 인하 반영 정도가 미진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를 단속할 계획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전날 열린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기존 재고 등으로 자영 주유소가 판매가격에 (유류세 인하폭 확대를) 즉각 반영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하지만 국민부담완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