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의 메타버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미헬스케어가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와 협력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한미헬스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메타버스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채용설명회부터 신입사원 교육은 물론 사업 자체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이나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 같은 사회를 구축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는 메타버스 전문 기업인 컴투버스와 업무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미헬스케어와 MOU를 맺은 컴투버스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와 영상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 확장현실(XR) 콘텐츠 기업 엔피가 공동으로 설립한 메타버스 전문 기업으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컴투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약 사업 등 현재 회사가 진행중인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을 3차원 가상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의약사 전용 포털인 HMP 플랫폼에도 컴투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하며 관심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인천 송도에 있는 전 사업장과 생산 시설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채용설명회 참가자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전체 회사 전경, 내외부 주요 시설, 사업장 내 생산 및 복지 시설 등을 둘러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송도 본사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입사 1년차 새내기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1 바이오 두드림 챌린지'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가상 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신입사원들의 교육 몰입도와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메타버스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LG화학도 신입사원 교육을 넘어 시상식, 사내 성과 공유회 등 다양한 행사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신입사원교육,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시상식, 사내 성과 공유회 등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앞으로도 임직원 교육이나 워크숍, 해외에 있는 신입 교육 또는 해외 법인에 있는 직원들과의 소통도 메타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의사 맞춤형 의료정보채널 '브릿지'에 메타버스의 일환으로 '3D 가상공간 BR 타운'을 구현했다. 브릿지는 의사 고객과 비대면 환경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온라인 마케팅 채널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메타벅스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젊은' 이미지를 위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많이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이 기존 방식 대비 쌍방 교류가 원활히 이뤄지는 강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