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반체제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핵무기 사용은) 인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라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을 비난했다. 사진은 무라토프. /사진=로이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가 "(핵무기 사용은) 인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라며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을 비판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무라토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 언론자유의 날'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핵 관련 위협을 이어간다"며 "(러시아는 위협을 통해) 핵무기 사용의 정당성을 홍보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3차 세계대전과 핵전쟁 위험이 실재한다" 등의 위협성 발언을 쏟아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당국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계속될 경우 이런 (핵무기) 끔찍한 무기들이 사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며 지속적으로 핵 관련 위협을 이어가는 러시아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핵 무기 운용 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자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에 무라토프는 "가장 무서운 점은 푸틴이 '절대적이며 무한한 권력'을 획득했다는 점"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무라토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치하에서 반정부 성향의 매체들이 폐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무라토프는 지난해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