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42.5GWh로 전년 대비 54.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60% 상승한 13.9GWh로 32.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유지했다. SK온은 139.6% 상승한 6.2GWh로 14.6%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삼성SDI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3.5GWh로 25.3% 증가했다. 점유율은 8.3%로 순위는 5위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5.6%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해 중국 이외 시장에서 우세를 보였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중국산),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고성장 질주를 지속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중국 CATL은 7.1GWh로 전년동기대비 126.7% 성장하며 16.6%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업체들은 다른 업체에 비해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이 하락했다. 파나소닉은 1분기 9.3GWh로 전년동기대비 14.4% 성장하는 데 그치며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29.3%에서 올해 1분기 21.8%로 7.5%포인트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지만 중국 업체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며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이슈 등의 요인들도 도사리고 있어 국내 업계의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소재 확보 대책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