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흑석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 주민대표회의를 만나는 등 흑석2구역 상황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행하는 '공공재개발 1호' 사업 흑석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흑석2구역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의 신경전으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광주에서만 건물 붕괴사고가 두 차례 발생하면서 조용하던 HDC현산이 흑석2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HDC현산은 최근 흑석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주민대표회의(이하 주민대표회의)를 만나 사전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산은 앞서 올 1월에 개최된 흑석2구역 1차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했다.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시공능력평가(시평)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HDC현산을 포함해 총 8곳이 참석했다.


이후 입찰에는 삼성물산만이 참여해 국토교통부가 고시하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라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 시 3차 입찰에선 단독 응찰이라도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해진다.

HDC현산은 올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의 시공권마저 내놓아야 할 위기에 처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아이파크 브랜드 변경, 이주비 지원 확대, 미분양 시 대물변제 등 조건을 내세워 일부 사업에선 시공권을 유지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어 흑석2구역을 비롯해 입찰 경쟁자가 적은 정비사업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HDC현산 관계자는 "해당 사업 담당직원이 흑석2구역을 조사하러 주민대표회의를 만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입찰 경쟁에 뛰어들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흑석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99-3번지 일원 4만5229㎡에 지하 7층~지상 49층 총 121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