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하북면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담아 고소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 경호 관계자가 경남 양산경찰서를 통해 고소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단체와 보수성향 유튜버 등은 문 전 대통령 귀향 전부터 양산 사저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집회와 시위를 매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평산마을에 거주하는 70~90대 주민 10명은 최근 소음 스트레스로 식욕 부진, 불면증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후 평산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보수단체의 집회를 멈출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도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과연 집회인가"라며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라며 "창문조차 열 수 없어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 같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사전투표 후에도 "불편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