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전면 파업이 완성차 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조합원이 화물차를 회차시키는 모습. /사진=뉴스1

화물연대 전면 파업이 완성차 업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가뜩이나 신차를 받기 어려웠던 고객들로서는 이중고인 셈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자동차 부품 납품 차량 운송 전면 거부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총 17개 차종, 일 평균 6000대를 생산한다.


현재 비조합원 차량만 회사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다수의 생산 라인 가동률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3만여개의 부품 조립으로 생산되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물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완성차 생산은 중단된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차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000여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이 계속돼 출고 대란인 상황이다.

차량용 반도체 원재료를 공급하는 공장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해 도시 봉쇄 조치로 공장의 문을 닫는 등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5는 공히 12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스타리아는 7~8개월, 포터 일반 차량은 8~9개월, 포터 EV는 12개월 이상 소요된다.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무려 18개월 이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문을 받고도 생산하지 못한 물량이 현재 10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파업 장기화는 완성차 출고까지 더 많은 시간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미 생산한 완성차 전달까지 겹쳐 신차 출하 지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예전처럼 고객이 직접 공장으로 가 차를 가져오는 편이 빠를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고객이 직접 차를 가지러 갈 경우 인센티브를 지불하는 방식도 논의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