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보 정권이 탄생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콜롬비아 매체 엘티엠포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남미 대륙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는 50.44% 득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경쟁자 로돌포 에르난데스 후보는 47.31% 득표율을 얻었다.
엘티엠포는 "구스타보 페트로 차기 대통령은 오는 8월 취임한다"며 "정치인으로 입문하기 전 게릴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페트로는 만 17세에 게릴라 단체 'M-19'에 가입했다. 이후 지난 1985년 당국에 붙잡혀 무기 소지 혐의로 2년 동안 수감됐다.
M-19는 지난 1990년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조약을 맺고 민주동맹 정당으로 전환됐다. 이에 페트로는 지난 2012~2015년 수도 보고타 시장 등을 거치며 이름을 알렸다.
이날 스페인 매체 EFE도 "지난 2010년과 2018년 대선에 나왔으나 고배를 마신 페트로가 이날 당선됐다"며 "약 72만1000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페트로 후보는 서민 감세 등을 약속하며 현 이반 두케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콜롬비아 매체 엘티엠포는 "페트로는 중소기업에게 감세를 약속했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 기업들이 감세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페트로는 범죄를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페트로는 '사회적 포함'(social inclusion)의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페트로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는 환경 운동가 프란시아 마르케스가 당선됐다. 이로써 마르케스는 콜롬비아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