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언 긱스가 21일(한국시각) 웨일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지난 2021년 긱스가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법정에 출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언 긱스 웨일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긱스는 21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고심 끝에 웨일스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조국의 감독을 맡은 건 영광이었다. 웨일스축구협회,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감독 거취에 대해 생각할 것 없이 명확하게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긱스는 "나는 무죄를 주장했다"며 "이 재판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이 사안으로 인해 팀이 영향을 받거나 불안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9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4년까지 맨유에서만 총 963경기를 뛰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총 34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다.

지난 2018년부터 웨일스 감독을 맡은 긱스는 사생활 문제로 감독직을 사퇴했다. 긱스는 지난 2020년 11월 전 여자 친구였던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 후 긱스는 감독직에서 잠시 물러났고 로버트 페이지 수석코치가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웨일스 대표팀은 페이지 수석코치 체제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다. 웨일스는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E조에서 2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웨일스는 오스트리아와 우크라이나를 꺾고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페이지 수석코치는 월드컵 본선에서 감독으로 팀을 이끌 전망이다.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는 "페이지 수석코치가 웨일스 축구 대표팀 감독에 정식 부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