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뜨거운 현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철강·조선업계가 혹서기 노동자 건강관리에 나섰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동북권을 제외한 서남권, 서북권, 동남권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의 폭염경보는 지난해(7월19일)보다 16일 빨리 내려졌다.
폭염이 지속되자 국내 철강사들과 조선사들은 무더위 탈출에 나섰다.
철강사들은 일년 내내 고로와 전기로를 가동해 쇳물을 생산하는 만큼 무더위에 취약하다.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현장 근로자 건강관리를 위해 폭염 단계에 따른 충분한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염포도당, 영양제, 물 등을 직원들에게 공급하고 그늘막과 아이스팩 등 보냉장구도 지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더위로 인한 탈진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빙과류 간식을 제공한다. 작업 현장에서는 식염포도당 등을 비치하기도 했다.
국내 조선사들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일 기온을 체크해 일정 기온 이상이면 점심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탈수 예방을 위한 제빙기와 식염 포도당도 피치했다.
삼성중공업도 기온에 따라 점심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한다. 작업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고 개인별로 에어 쿨링 재킷을 지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업자들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가장 기온이 높은 기간에 집중휴가제를 운영하는 등 무더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