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한 카카오택시. /사진=뉴시스

▶기사 게재 순서
①진격의 i.M… 방어 나선 카카오
②각종 규제 떠안던 카카오모빌리티… 결국 매각行?
③갑질 논란 '택시 플랫폼' 현주소는?


국내 택시 플랫폼의 몸집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제점도 불거졌다. 택시 플랫폼 업체가 수익을 위해 유료 플랫폼을 도입하거나 기사와 소비자에게 과도한 비용을 책정해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까지 나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곳곳에서 반발이 이어지자 택시 플랫폼 업체는 자세를 낮추고 문제점 개선과 제발 방지 대책 등을 내놓으며 등 돌린 수요자 달래기에 나섰다. 횡포를 일삼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택시 플랫폼 업체는 현주소는 어떤 모습일까.

'플랫폼 갑질' 비판에 고개 숙인 '카카오T'

스마트폰 시대의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은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공은 물론 이용 편의성을 증대시키며 대중성을 확장했다.


택시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하면 원하는 장소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고, 결제 등의 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10년대 중반 출시 이후 높은 이용자 편의성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몸집이 커지면서 각종 문제도 야기했다. '택시 플랫폼의 횡포'로 불리며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물론 그들을 상대하는 택시기사들까지 한숨 짓게 만들었다.
택시 플랫폼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타다 넥스트' 드라이버 모집 광고. /사진=타다

문제의 중심에는 국내 최대 택시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자리한다.


대표적인 논란은 요금 인상이다. 카카오T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택시 호출 요금을 인상하려다 택시 업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카카오T는 기존 스마트호출 요금으로 1000원(심야 2000원)을 받았으나 이를 최대 5000원으로 인상을 시도하다 질타를 받았다.

택시업계가 사실상의 요금 인상이라며 반발하자 금세 비판 여론이 형성돼 카카오T는 궁지에 몰렸다. 카카오T는 국내 택시 플랫폼 시장의 90%가량을 장악하며 시장지배적사업자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거센 사회적 반발 기류 앞에 요금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이밖에 카카오T는 기존 택시호출 사업 외에 대리운전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문제가 됐다. 가맹 여부에 따른 불공정 배차와 유료 멤버십 차별 의혹 등 끊임없는 논란 앞에 택시 업계의 거센 저항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비판과도 마주했다.

'플랫폼 갑질'이라는 비판을 받은 카카오T는 상생 카드를 꺼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올 1월 발족시켜 3월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카카오T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추가 상생방안을 통해 택시 배차 관련 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을 높이고 플랫폼 파트너와의 상생·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택시 플랫폼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후발주자로 나선 우티. /사진=우티

재도약 노리는 '타다', 후발주자 '우티' 'IM'의 가세

플랫폼 갑질 논란과 상생이슈에 발목 잡힌 카카오T에 맞서 '타다'와 '우티'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두 회사는 점유율 격차가 크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갈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두 회사는 카카오T의 사회적 비판을 직접 목격한 만큼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한차례 쓴잔을 들이켰던 타다는 재도약 기반을 다지고 있다. 타다는 2018년 승합차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지만 2020년 4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개정을 계기로 기존 서비스를 접었다.

타다는 같은 해 10월 개인·법인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 '타다 라이트'를 출시하며 재기를 노렸고 이듬해 5월 타다 앱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올 4월에는 '타다 넥스트'를 출시하며 서비스 다변화에 나섰다. 2019년 7월 선보였던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 플러스'로 전환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최근에는 최대 60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타다 넥스트' 3기 드라이버도 모집하며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섰다.

타다는 현재 서울과 성남,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용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 서비스 지역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택시 플랫폼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최근 새롭게 경쟁에 가세한 아이엠 택시. /사진=진모빌리티

글로벌 승차공유 기업 우버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티맵모빌리티 합작회사 우티도 국내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우티는 사전확정요금제와 탄력요금제를 내세우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사전확정요금제는 승객이 입력한 목적지를 바탕으로 앱에서 미리 요금을 고지 한 뒤 사전에 이용 요금을 확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요금 정보가 더 명확해 택시기사와 승객의 운임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탄력요금제는 이동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해 빠른 배차를 유도하고 수요가 적을 때는 요금을 낮춰 승객을 유인하는 서비스다.

우티는 올해 안에 가맹택시를 2만대까지 늘려 해당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켜 카카오T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택시 플랫폼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아이엠(IM) 택시는 인공지능(AI) 배차시스템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배차시스템을 통해 승객의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기사들은 빈 차로 돌아 다니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