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메리디안)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M&A)하기로 했다.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은 지난 8일 IR(기업설명회)에서 메리디안을 15억3000만달러(약 1조9912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파트너사인 SJL 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에 출자를 하고 해당 미국법인 자회사가 메리디안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최종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메리디안은 1977년 설립된 미국 나스닥 상장자로 체외진단기기 제조 및 판매회사다.

조 의장은 "보유현금도 충분해 이번 인수로 인한 리스크는 없다"며 "북미쪽의 유통라인을 강력하게 공략한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기상 북미시장 진출은 지금이 적기"라며 "직접 유통망을 갖는 게 미국시장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 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함은 물론 글로벌 체외진단 톱티어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사업군은 크게 두 사업부로 나뉜다. 진단사업부에서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 사업부는 헬리코박터균나 대장 염증균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는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과학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의 북미 유통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메리디안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메리디안이 확보하고 있는 해외 생산기지를 추가적으로 활용해 현지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투자비 절감 효과는 물론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률 개선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이번 인수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규모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인수 규모가 큰 만큼 인수 이후의 운영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