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9주 만에 하락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폭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주유소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0.9원 하락한 리터당 2116.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7.8원 내린 리터당 2150.4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8주 연속 상승을 멈추고 9주 만에 떨어졌다.
상표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현대오일뱅크 2113.5원 ▲에쓰오일 2122.4원 ▲GS칼텍스 2125.2원 ▲SK에너지 2125.4원 순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와 자가상표는 각각 리터당 2080.9원, 2109.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현대오일뱅크 2145.0원 ▲에쓰오일 2152.4원 ▲SK에너지 2157.3원 ▲GS칼텍스 2160.2원 순이다. 알뜰주유소와 자가상표는 각각 리터당 2126.4원, 2137.5원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2167.8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1.3원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리터당 2086.5원)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30.3원 낮다. 서울과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전주보다 38.8원, 20.9원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하락한 원인은 유류세 인하폭 확대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로 높였다. 앞서 정부는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말 유류세를 20% 인하했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하자 지난 4월부터는 인하폭을 30%로 확대했다. 인하폭을 30%로 확대했음에도 국내 기름값이 오름세를 기록하자 이달부터 37%로 확대 적용했다.
정부는 유류세를 추가 인하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57원, 38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7월 1주 기름 가격 하락폭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1만1000여개 주유소의 80%가 넘는 자영주유소가 아직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영주유소는 기존 재고를 소진한 뒤 인하분을 반영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기까지 약 2주의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