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재유행 대책 막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8일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더블링(1주일 전 대비 확진자가 2배 가량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정부가 재유행 대책 막판 조율에 나섰다. 4차 접종 확대, 방역 조치 강화 여부 등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검토해 오는 13일(수요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693명이다. 전날 2만410명보다는 7717명 줄었으나 1주 전인 지난 4일 6253명 대비 6440명 늘어나 더블링 현상이 이어졌다.


검사량 감소로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게 발생하는 월요일에도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월요일 기준 1만명대 확진자는 지난 5월16일 1만3290명 이후 56일 만이다. 2주전인(6월 27일) 3423명보다는 9270명이 증가했다.

검사량 대비 확진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누적된 검사량은 53만5471건이다. 앞서 1주간 발생한 누적 검사량과 차이는 단 2만4220건(4.5%)이다. 확진자 발생 규모는 4일부터 9일까지 10만1862명으로 4만1620명(40%)이 증가했다. 검사량이 4.5% 증가한데 비해 확진자는 40%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이달말이나 8월초쯤 하루 확진자 규모가 10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다.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의 원인으로 ▲BA.5 변이 바이러스 검출 증가 ▲여름철 이동량 증가 및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 감소 등을 꼽았다.


정부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재유행 여부에 대한 판단과 하반기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7시에는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 첫 회의도 진행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재유행을 대비해 국내외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의료와 방역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 방안은 13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결과를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만큼 현재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조치는 그대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감소세가 유지되던 지난달에는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자는 의견도 거론됐으나 유행 규모가 확산 국면에 접어든 만큼 격리 기간이 7일로 유지해 재유행 위험을 최소화하자는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접종 확대는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4차 접종을 받은 후 "많은 국민이 4차 접종을 받길 권한다. 정부도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곧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누적된 백신 접종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신이 크고 돌파감염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국민 4차 접종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접종 대상이 확대되더라도 50대 이상으로 제한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력 자체는 낮아지고 있지만 위중증환자 발생과 사망 피해 감소 등 예방접종 효과는 계속 유지되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게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자 가장 의미 있는 방어체계다.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 피해 감소를 위한 (예방접종) 효과는 계속 유지 되고 있다"며 "현재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이 31%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보다는 조금 더 예방접종이 많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취약계층 전반에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