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방산업체 중역들이 바이든 행정부 블랙리스트로 지정된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됐다. 사진은 페가수스 코드를 나타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한 방산업체가 사이버 보안업체 'NSO그룹'을 비밀리에 인수하기 위해 최근 이스라엘을 수차례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방산업체 L3해리스의 NSO그룹 인수 시도는 미 정부가 NSO그룹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린 가운데 이뤄졌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이버 무기 중 일부를 장악하기 위한 국가 간 치열한 경쟁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블랙리스트 업체를 발표하면서 NSO그룹이 "미국의 국가 안보나 외교 정책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와 달리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행정부와 달리 L3해리스의 NSO그룹 인수를 지지했다. 실제로 L3해리스의 NSO그룹 인수 '시도'는 지난달까지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뒤늦게 눈치챈 백악관 관료들은 격분했으며 미 방산업체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회사를 인수하려는 어떤 시도도 심각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 경고 후 정부 계약에 크게 의존하는 L3해리스는 NSO그룹 인수 계획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지만,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물밑 협상은 꾸준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