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차시우야르에 쉴새없이 로켓포를 발사해 최소 민간인 15명이 숨지고 24명 이상이 매몰됐다. 사진은 이날 구조대원들이 포격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손수 치우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대해 러시아군이 거센 공격을 쏟아내고 있다. 로켓포·다련장포로 아파트를 공격해 최소 15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차시우야르 소재 5층 아파트 건물을 폭격해 15명의 사망자 발생했고 24명 이상의 시민이 매몰됐다. 차시우야르는 우크라이나 군 방어 거점 슬로비안스크를 향하는 철도가 있는 곳이다. 다행히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위치한 아파트는 밤 사이 미사일 세례를 받았으나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발사한 로켓 2기 혹은 3기가 차시우야르의 5층 아파트 건물을 파괴했다"며 "주거지역을 공격하는 그들의 범죄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민간인)폭격은 또다른 테러리스트 공격이다"라며 러시아를 테러국가로 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모든 러시아인 살인자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군에 대해 "조용한 도시와 주택가에 공격을 명령하고 그것을 수행하는 이는 고의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공격 후 그들은 (상황을)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목표로 포격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10일 차시우야르 구조대원들은 크레인으로 콘크리트 바닥을 들어올렸으며 그들의 손으로 잔해를 파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은 개인소지품을 되찾고 그들의 탈출기를 전했다. 이날 생존자 중 한 명인 루드밀라는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하실로 달려갔고 세 번의 폭격이 있었다"며 "첫 번째는 부엌 어딘가로 숨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두 번째 폭격부터 지하실로 들어가 아침까지 밤새 앉아 있었다"는 말로 당시의 긴박함을 설명했다.

이날 이리나 베르쉬츄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지역 시민들에게 우크라이나 군대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영 TV를 통해 "그곳에 여성과 아이들이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