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킹덤'을 내세워 지난해 눈부신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처지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쿠키런:킹덤의 기세가 야심차게 도전했던 해외 시장에서 한풀 꺾인 탓이다.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부담이다. 하반기 신작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신규 지식재산권(IP)인 만큼 흥행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데브시스터즈 올해 2분기 매출 추정치는 584억원, 영업이익은 64억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39%, 67% 떨어진 셈이다. 게다가 3분기엔 영업적자가 날 가능성도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흑자전환 6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신작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쿠키런:킹덤이 세계 무대에서 흥행하지 못한 점도 문제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쿠키런:킹덤을 일본과 미국에 선보였지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주저 앉았다. 출시 초기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미국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두 시장 모두에서 45위 밖이다.
올해 1분기 데브시스터즈 해외매출은 35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705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 역시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9월 20만원 고지를 바라봤지만 현재는 4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3일 4만7200원(종가)을 기록했다.
이처럼 세계 시장 매출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출시될 신작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흔들리는 회사 실적과 주가 부양을 위해선 신작들의 흥행이 절실하다.
몸을 풀고 있는 신작은 '데드 사이드 클럽'과 '브릭시티'다. 데드 사이드 클럽은 도심 속 건물에서 좀비와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횡스크롤 시점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는 지구에 브릭을 쌓아 올려 폐허가 된 지구를 가꾸고 자신만의 도시를 구축하는 게임이다. 메타버스 게임으로 유명한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가 떠오른다.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동안 쿠키런 IP를 빼고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규 IP를 꺼내든 점은 고무적이지만 기존 쿠키런 IP같은 성과를 거두기엔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먼저 나오는 데드사이드클럽은 횡스크롤 슈팅 장르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