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안중근 의사를 암살자,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 저격범과 같이 취급한 것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 서울 중구 남산 안중근의사 동상 앞에서 진행된 추모식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안중근 의사를 암살자,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 저격범과 같이 취급한 것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14일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8일 WSJ는 '아베 신조 총격 사건이 일본의 전쟁 전 정치 폭력 역사를 상기시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가 지난 1909년 중국 북동부에 위치한 기차역에서 살해됐다. 암살자는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반대했던 한국인 민족주의자였다'고 소개했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이 기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몇몇 일본 총리들 암살의 사례 중 하나'로 다룬 건 월스트리트저널의 명백한 '역사인식 부재'다"며 기사 내용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독립운동'의 일환인 반면 다른 사건들은 일본 내부의 정치적 문제로 인한 폭력 사건"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기사 수정요청을 하겠다"고 알렸다.
서경덕 교수가 WSJ 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미국 NBC 해설자 한 명이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며 "미국 언론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수 있는 캠페인을 더 펼쳐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