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주로 향하는 화물 통행을 허용했다. 이는 EU 가입국인 리투아니아가 칼리닌그라드주로 향하는 화물 운송을 제한한 뒤 역내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AFP통신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칼리닌그라드로 화물을 수송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다"며 "EU는 철도 운송 자체가 제재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전면금지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육로로는 연결되지 않는 러시아 역외 영토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막혀 고립된 지역이다. 러시아 본토에서 칼리닌그라드로 향하기 위해서는 리투아니아를 거쳐야 한다.
EU 결정에 따라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로 석탄과 철강, 건설자재, 첨단기술 제품을 다시 운송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군사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무기 등 제품은 여전히 통행이 제한된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와 관련 "(EU의 결정은)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조치"라며 "이번 조치가 어떻게 이행되는지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