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13일 8년 만에 신장위구르자치구(신장)를 방문했다. 사진은 시 주석이 지난달 30일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년 만에 신장위구르자치구(신장)를 방문했다.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하며 제재를 가한 미국에 불쾌감을 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신장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방문 첫 날인 지난 12일 우루무치 육지항 통상구를 방문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서 신장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중심이자 허브"라면서 "신장은 기존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멋진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대일로 구상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후 시 주석은 지난 13일 키르기스족 민족 영웅 서사시인 '마나스' 공연을 관람한 뒤 "마나스와 같은 문화유산은 소수민족의 소중한 재산이자 중화민족의 재산"이라며 "이런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이 신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4월 신장을 방문했다. 지난 2014년 4월 시 주석이 신장을 방문했을 당시 신장에서는 각종 테러활동이 발생했다. 심지어 시 주석이 3박4일 일정으로 방문을 마친 직후 우루무치 기차역에서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당했다.


신장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인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이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발효된 가운데 시 주석의 이번 신장 방문은 '미국의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위구르 망명정부를 이끄는 살리 후다야르는 시 주석의 신장 방문에 대해 "시 주석은 최근 몇년 동안 신장과 거리를 뒀다"면서 "이번 시찰에서 시 주석은 신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