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노동조합(노조)의 파업 위기를 넘긴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4~6월)에도 호실적이 예측된다. 같은 기간 기아도 각종 악재 속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의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미국 판매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 감소가 핵심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9.30% 증가한 33조1465억원, 영업이익은 21.09% 늘어난 2조2837억원이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 추정치는 전년대비 10.81% 뛴 20조3219억원, 영업이익은 23.08% 증가한 1조8034억원이다.

2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은 8년 만에 2조원을 넘게 된다. 기아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뒤 역대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앞서 기아의 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매출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 전망에 대해 차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함께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높아지며 현대차와 기아 차를 '웃돈'까지 주고 구입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판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지급 자체를 크게 줄인 것을 꼽는다.

현대차가 미국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올 2분기 기준 전년대비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미국 딜러들에게 제공하던 인센티브를 전년대비 75%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의 활약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의 올 상반기(1~6월) 미국 판매량은 2만5668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예측된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2022년 신차품질조사'에서도 렉서스와 캐딜락을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하며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1일, 기아는 이튿날인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