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국에서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1일 미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뉴욕주 록랜드시에서 한 청년이 소아마비 진단을 받았다. 뉴욕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미국에서 진단된 최초의 사례다.
이날 패트리샤 루퍼트 시 당국 보건의에 따르면 해당 청년은 소아마비 백신 미접종자로 한달 전부터 무기력함과 마비를 겪었다. 이 진단은 영국 보건안전국이 런던 하수 샘플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발견했음을 알린 지 거의 한달 만에 나왔다. 뉴욕 감염자는 최근 미국 이외의 국가를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마비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일반적으로 소아마비에 감염되면 약 2주동안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도 해당 청년은 발병한 지 한달이 지나 전염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진단받기 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감염자 중 4분의1은 인후통·발열·피로·메스꺼움·두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명 중 1명꼴로 다리 저림과 무감각, 뇌·척수염,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을 겪는다고 알렸다. 그러나 현재까지 소아마비에는 치료약과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증상만 완화하는 근육이완제를 투여하고 물리치료 정도의 요법만 행해진다.
따라서 질병당국은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록랜드시는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모여 살고 있어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부터 1년 동안 록랜드시에선 312명이 홍역에 감염됐다. 시 당국은 당시 지역 주민의 8%만 홍역이 전파되기 전 홍역·볼거리·풍진 등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보고했다.
소아마비 사례는 한때 미국과 전 세계에서 흔했다. 2차세계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국 대통령도 소아마비를 앓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52년 소아마비의 유행이 가장 심각했는데 미국에서만 5만8000명이 감염돼 2만1000명이 사지가 마비됐고 3100명 이상이 숨졌다. 그러나 지난 1955년 백신 출시 후 예방접종이 본격화되자 감염 사례는 극히 적었다. 미국에서 자연적으로 감염된 것은 지난 1979년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