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이 사적 문자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당내 중진의원들이 27일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진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의 문자를 확인하는 권 원내대표.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이 사적 문자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당내 중진의원들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4선)은 27일 자신이 주도하는 국민의힘 공부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곤혹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걸 가지고 여기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던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도했다.

공개된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오늘은 북한문제와 대북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라며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당내) 의견을 잘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소이부답"이라며 "내가 소이부답이라고 하고 마침표를 찍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이부답'은 '그저 웃기만 하면서 답을 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또 강연자로 나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4선)은 "통일부 장관으로 왔다"며 "대통령의 정치적인 부분이고 당의 대표 직무대행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얘기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마음 놓고 얘기할 때가 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선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문자메시지 여파가 상당히 큰 것 같다'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