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영업환경 악화에도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 임기 마지막 해를 남겨두고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하면서 최 대표의 내년 연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7억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급등)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분기 기준 역대 3번째 실적이다.
먼저 IB 부문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 2분기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5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을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 인천 송도H로지스물류센터를 매각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경기 용인남사물류센터 거래에 성공하면서 IB부문에서의 수익을 이끌었다.
또한 2분기 호실적의 원인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꼽힌다. 채권 부문은 금리 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해 채권 평가 손실을 최소화했다. 실제 현대차증권은 보유 채권잔고(올해 6월말 기준)를 지난해 말 대비 14.2% 줄였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5.4%로 감소폭이 더욱 크다.
현대차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스프레드·차익거래 등 보수적인 운용에 집중해 급격한 금리 변동에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경영은 평소 최 대표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2020년 3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오른 뒤 리스크관리를 우선순위에 두는 경영스타일을 고수해왔다.
최 대표는 현대차그룹에서 30년 넘게 재무분야에 몸담은 재무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의 재무부문은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의 경리과 출신이 책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최 대표가 바로 '현대정공 경리과'를 거쳤다.
최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사실상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다. 업계에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경영을 통해 현대차증권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간다면 올 연말 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