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구역 확대로 평산마을이 모처럼 평화로운 휴일을 맞았다.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1일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모의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 계속된 집회·소음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 0시를 기해 경호구역을 기존 사저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까지 확장했다. 경호구역 내에서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등 경호경비 활동 강화조치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으로부터 건의를 받아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고 곧바로 경호처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김종철 경호차장에게 "직접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는 명령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측과 더불어민주당 측은 즉각 "잘된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 정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지냈던 이원구 변호사는 22일 YTN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양산으로 귀향한 지 100일이 다 되는데 자유롭게 활동한 일이 없다"라며 "지난 15일 문 전 대통령 내외가 마실을 나왔다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라고 그동안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호처 조치는 잘된 일"이라며 "평산마을에 평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21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묘와 함께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묘 '찡찡이'와 함께 있는 사진 4장을 공개하며 고양이 집사로 역할을 바꾼 문 전 대통령 모습을 게시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소식 고맙다" "찡찡이도 문 전 대통령도 오래오래 살자" 등 반가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