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밀정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순호 초대국장의 보직변경은 행정안전부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지난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 참석한 윤 청장(오른쪽)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진=뉴시스

최근 '밀정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보직변경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입장을 밝혔다.

22일 윤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쪽(행안부)에 (김 국장을) 파견했기에 파견받은 기관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행안부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개최됐던 전국 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 참석자들에게는 주도자로 지목된 류삼영 총경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윤 청장은 "(류 총경을 제외한) 전국 경찰서장회의 참석자 전원에 직무명령이 전달 안된 걸로 확인됐기 때문에 감사관실에서 '불문'하는 것으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찰받으러 왔던 류 총경은 언론 인터뷰만 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후 시민감찰위원회, 징계위원회 등이 남았는데 이에 따라 본인이 최대한 소명할 수 있도록 해 절차를 밟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수사 개시 범위를 확대하는 시행령을 입법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초 관련 법령의 개정 취지가 있는데 그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저희 의견도 큰 방향으로는 그런 내용으로 정리돼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복수직급제, 공안직 수준으로 기본급 상향 등 경찰 처우 개선 문제에 대해서는 "올 연말, 내년 초 중에 있을 승진 인사에 복수직급제가 반영되고 (기본급 공안직화도) 이번 예산에 반영돼 내년 1월부터 공안직에 맞는 기본급이 지급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경찰대 개혁과 일반(순경) 출신의 고위직 확대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반 출신 고위직 확대는 이번 정부 기조이기도 하고 저희도 동의했기에 당연히 그렇게 갈 것"이라며 "경찰대는 이미 개혁작업을 심도 있게 해왔고 마지막 남은 건 졸업과 동시에 경위로 임용되는 문제인데 총리실 산하 경찰제도개선위원회에서 '제로베이스' 상태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