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직무관련성이 높은 바이오 주식을 보유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7월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다수의 바이오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자 사과했다. 보유한 바이오 주식 역시 인사혁신처의 판단 아래 처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 청장은 지난 30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그는 보유한 바이오 주식이 직무관련성이 높다는 논란에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주식 취득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를 활용해 투자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소지와 관련해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재산공개자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신고된 백 청장의 총 자산은 61억4999만원이었다. 이중 백 청장 명의로 된 상장주식은 총 2억4896만원 상당이다. 구체적으로 ▲신테카바이오 3332주 ▲바디텍메드 166주 ▲알테오젠 42주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등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질병청과의 직무관련성이 커 지난 5월 취임 직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주식의 경우 백 청장이 인사혁신처에 직무관련성 여부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바디텍메드의 경우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어 직무관련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백 청장은 오는 9월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매도하거나 백지신탁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백지신탁은 고위 공직자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에 관리와 처분을 제3자에게 맡기는 것을 가리킨다. 백 청장은 "(인사혁신처가) 처분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그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