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영풍그룹 내 지분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다.

31일 오후 1시18분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4만6000원(7.43%) 상승한 6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7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고려아연계열을 이끌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최근 한화그룹을 주요주주로 포섭한 데 이어 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측이 계열사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단행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일 영풍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써키트와 에이치씨가 지난 23일부터 26일에 걸쳐 주식 6402주를 37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분율은 0.03%, 주당 매입가격은 57만6884원이다. 영풍그룹이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한건 지난 2019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코리아써키트는 장 회장 장남이면서 차기 그룹 총수로 유력한 장세준 대표이사가 이끄는 회사이며 에이치씨는 장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컨설팅업체로 지난해 설립됐다.


고려아연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영풍이 지분율 26.11%로 최대주주다. 장 회장 등 장 씨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약 5.26%에 달한다. 코리아서키트와 에이치씨가 확보한 지분 0.03%를 더하면 장 씨 일가에 우호적인 지분은 약 31.4%로 추산된다. 최윤범 부회장 등 최 씨 일가 지분은 약 14.8%이며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을 매입한 한화H2 지분(약 6.55%)과 우호 지분으로 삼고 있는 자사주(6.02%)를 합하면 약 27.39%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