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치매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다. 수면장애가 알츠하이머의 위험인자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수현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여러 가지 이상 단백질이 축적돼 나타나는데 뇌의 글림프 시스템은 이러한 단백질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역학조사 연구들에서 잠을 잘 자는 그룹과 못 자는 그룹의 인지기능에 차이가 난다는 결과들도 있다. 70세에서 81세의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알츠하이머병 관련 국제학술지(Alzheimer Dis Assoc Disord)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경우는 7시간 이상인 경우보다 기억력과 주의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저하됐다. 입면이나 수면 유지 혹은 규칙적인 수면이 어려운 불면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전반적인 인지기능 점수가 더 낮게 확인됐다.
국제수면의학저널(Sleep Medicine) 발표에서도 65세 이상의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향적 연구에서 수면시간 6.5시간 미만인 경우 10년 후 인지기능의 저하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뿐 아니라 5~12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제심리학회(Psychol Bull) 조사 결과 수면시간이 짧은 경우 집행기능과 수행능력 등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줬다.
수면장애는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수면습관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과 평소 낮에 햇볕을 많이 접하고 각성 상태 조절을 위해서 일부러 자려고 과도하게 신경을 쓰지 말고 자기 전 심호흡을 통해 몸을 이완시키고 생각을 멈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잠이 들지 않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면의 효율이 저하되며 그로 인해 더욱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는 '수면제한요법'이 수면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제한요법은 경도의 수면 부족을 인위적으로 유발해 수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데 깨어 있는 시간을 길게 하여 수면 압박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으로 수면 향상성에 의해 더 잘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자기 전에 5초 동안 숨을 들여 마셨다 5초 동안 내쉬는 심호흡을 하는 '이완요법' 또한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심호흡을 하게 되면 부교감신경 활성을 증가시켜 몸에 안정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