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소재 국산화를 통한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린다. /사진=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소재 국산화에 힘을 쏟는다. 오는 2030년까지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종)을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인데, 목표 실현 시 7500여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를 포함해 총 37개 업체·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항공소재개발연합은 최근 항공소재 30여종과 기계류·전장류·배관류 표준품 50여종 등 총 81종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KAI는 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산 항공소재에 항공산업 납품실적을 제공해 국내 기업들이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등 선진 항공사들의 소재부품 공급 업체로서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군수품뿐 아니라 민항기 기체 부품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한다. KAI는 지난해부터 세아창원특수강과 민수용 날개 단조품 개발에 투자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항공용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내구성, 내열성 등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레이더, 엔진, 스텔스 기술 등과 함께 기술 이전이 제한되는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공급 안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은 물론 생산일정 단축, 운송비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부가가치가 커 경제효과 및 교용 창출 효과도 나타난다는 것이 KAI 관계자 설명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소재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산 소재가 해외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개발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발사체에도 국산 소재가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