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개량백신을 승인했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소아과 백신냉장고에 모더나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 대응 개량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가 보관돼 있다./사진=뉴시스

올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개량백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BA.4·BA.5) 대응 개량백신 코미나티2주 0.1㎎/㎖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BA.4·BA·5에 대응하는 백신이 국내에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가 이번에 긴급사용승인한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BA.4·BA.5에 대해 각각의 항원을 발현하는 개량백신이다. 접종 대상은 12세 이상이며 기초 접종이나 추가 접종을 받은 후 최소 3개월이 지난 사람에게 추가 접종해 사용한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토한 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거쳐 승인을 결정했다.

이로써 겨울철 접종 가능한 개량백신은 총 4개로 늘어났다. 지난달 8일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BA.1에 대응하는 모더나 개량백신이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이달 7일에는 BA.1에 대응하는 화이자 개량백신의 수입이 허가됐다. 같은 날 모더나의 개량백신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백신도 허가됐다.


현재 겨울철 개량백신 추가접종은 모더나의 BA.1 개량백신을 사용해 지난 11일부터 진행 중이다. 해당 백신은 18세 이상 대상으로 사용하며 기초접종 또는 추가접종을 받은 후 최소 3개월 이후 접종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비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1.22배의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였으며 BA.1에는 1.75배 높은 중화능을 기록했다. BA.4·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 대비 1.69배 높은 중화능을 나타냈다.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기존 백신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화이자의 개량백신은 전문가 자문·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10월 말 접종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개량백신 추가 접종은 마지막 백신 접종일이나 코로나19 확진일을 기준으로 4개월이 지난 경우에 접종 가능하다. 희망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백신 잔여량을 확인해 접종을 예약하면 된다. 잔여백신을 통한 접종은 18세 이상 성인 누구나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이 유력하다며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12월 초 정도에 본격적으로 재유행이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며 "8월 이전에 마지막으로 백신을 접종했거나 6월 이전에 감염된 고위험군은 반드시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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